마지막 날입니다.
일을 끝내고, 오늘은 시내를 구경하기로 했죠.
모노레일을 타기로 했어요. 편도가 무조건 5$ 1일권은 12$내요. 딱 2정거장타고 내렸어요. 돈이 좀 아깝네요. 덜컹거림이 심합니다. 모노레일역은 옆에 호텔을 통해서 나가게 되어 있어요.
모노레일역에서 내리니, 플라밍고호텔이더군요. 실은 호텔이름을 몰라요. 정원에 플라밍고들이 있는걸 봐서 그러려니 짐작하는거죠. 라스베가스호텔들은 각각 테마가 있죠. 이곳 테마는 플라밍고인듯 합니다.
한참을 걸어서 밖으러 나왔습니다. 시저스팰레스입니다(무식한 나는 케샤르라고 읽었다는). 요 근처 호텔들이 비싼호텔들이에요. 뭐 제가 묵는 MGM 그랜드보다 쫌 비싸다고 하는데, 그닥 차이는 크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카지노는 MGM이 잴 큰거 같아요. 사실 MGM은 중후하거나 스마트한 분위기는 아니예요. 좀 뭐랄까. 약간 서민분위기? 나쁘게 말하면 양아치 분위기죠. 혹 다시 오게 된다면, 시저스나 코스모폴리탄 이런데서 묶고 싶어요. 요근처가 무료쇼도 많커든요.
시저스팰리스 중앙공원의 나이키상과 분수를 배경으로 찍었어요. 분수뒤에 태양이 있죠. 일부러 한번 시도해 봤는데 뭐 별로네요.
오른쪽 호텔인 트레져 아일랜드에서 하는 해적쇼를 구경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예요. 전 오른쪽 빨간색 해적선 쪽에 있었는데. 뷰포인트는 저 파란색 해적선 쪽이예요.파란색은 여자해적들, 빨간색은 남자해적들..빨간해적이 첨엔 대포를 막 싸대지만..결국 침몰하고 말죠...끝나고 몇개의 불꽃이 올라가죠.
해적쑈 끝나고 베네치아호텔로 걸어가다가 찍어봤습니다.
이렇게 호텔과 호텔사이를 육교로 연결시켜 놨는데요. 울나라 그런 육교는 아니구요. 뭐 놀이공원에 있는 육교처럼 되어 있어요.
베네치아 1층출입구 모습이예요. 이탈리아 벽화와 문양,성인잡지,그리고 카지노 참 묘한 조화죠?
이 정원이 Mirace호텔껀지 잘 모르겠어요. 화산쑈를 한다고 하던데. 다리가 아파오더군요. 앞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데 인도친구가 오더니 불을 빌려달라고 해서 서로 담배피면서 이런저런 말을 했죠. 저 영어 못합니다. 그냥 뭐..그렇쵸ㅠㅠ
MGM그랜드 앞에 있는 뉴욕뉴욕호텔입니다. 밑에서 어떤분이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리고 있더군요.
이렇게 곳곳에 아주 작은 이벤트가 있습니다. 또 "여자"를 사라는 삐끼들이 현란한 손놀림으로 명함을 돌리고 있구요. 가장 인상깊은 거리의 악사는 "하드락 까페"를 조금 지난 육교밑에 거대한 몸집의 중년(?)흑인이 거의 무너지듯 앉아서 카세트를 옆에 놓고 노래를 부르는데, 목소리가 루이 암스트롱류의 소리였어요. 뭐랄까. 왜 한숨이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퍼커션을 신명나게 치는 어린 흑인소년, 호텔켈리포니아를 스페니쉬기타로 연주하는 아저씨...
요건 MGM그랜드 엘리베이터 앞에 있는 분수. 다리에 물집이...
올라오기 전에 카지노를 했어요. 늘 그렇듯이 좀 따다가 잃었어요. 한참을 하고 있는데, 중년백인이 무거운 몸을 끌고와선 내옆에 앉아서 5판인가 하다가 다시 옆기계로 이동하고 다시 또 옆기계로 이동하고 그러더군요. 느낌이 묘하더군요. 사람들은 이곳 라스베가스에서 무엇을 하는걸까요? 나처럼 출장을 오거나 즐기러 오거나, 전부 그렇친 않은거 같아요. 정말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는 걸까요? 간혹 술에 취한건지 약에 취한건지 몽롱한 눈빛으로 담배를 구걸하는 사람들을 만났죠. 짐을 쌓기 전에 마지막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고 떠날듯 합니다.
굳은 결심을 앉고 떠난 모든 여행길 처럼 말입니다.
사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버린체 떠나야 했습니다.
버리지 못하고 떠나온 여행에서 무언가를 그곳에 두고 올 수 는 없는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