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간 행위를 조롱하거나 한탄하거나 경멸하기보다는 이해하기 위해서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해 왔다

베네딕트 스피노자,정치논고,167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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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회귀

아펙트 2011. 7. 19. 21:54
모든 것은 가고 또 되돌아 온다. 존재의 수레바퀴는 영원히 굴러간다. 모든 것은 죽고 또 다시 꽃 핀다. 존재의 연령은 영원하다. 모든 것은 부서지고 또 새로 결합된다. 존재의 동일한 집은 영원히 재건된다. 모든 것은 헤어지고 다시 서로 만난다. 존재의 원환은 영원히 자신에 충실하게 회전한다. 매 순간 존재는 시작된다. 여기를 돌아 저기라는 공은 굴러간다. 중심은 도처에 있다. 

챠라투스트라...에서 니체의 말이다.

나는 지금 '허무주의'에 빠져 모든것을 회의하고 있다. 무의미와 무존재 그리고 권태. 이렇게 된것은 삶에 지향점을 잃었기 때문이다. 태어남이란 시작점에서 죽음이란 끝점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늘 새로운 오늘을, 더 나은 내일을 꿈꾸던 내가, 문득 삶에 더 이상 새로운것이 없다는걸 자각한 것이다. 과거와 미래가 구분도 실체도 없으며 또 전혀 독창적이지 않는, 누군가가 살아온 삶을 반복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이르렀던 것이다.

자! 인간은 그런 존재이다. 인정하자. 그리고 이 세상의 중심인 오늘 이땅의 욕망을 긍정하자, 그리고 이 영원회귀속에서 미세한 차이를 생성해 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인정'이란것을 어떻게 하면 되는것인가. "그래 인정한다!"라고 생각하면 되는것인가?

그리고 또 어떻게 그 차이를 만들어야 하는가!

진정 내가 욕망하는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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