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간 행위를 조롱하거나 한탄하거나 경멸하기보다는 이해하기 위해서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해 왔다

베네딕트 스피노자,정치논고,167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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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마지막날

아펙트 2011. 10. 31. 21:26

사무실에서 잠을 잤다.
몇주 무리를 했더니 피로감이...
언제 잠들었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새벽녁이겠지, 일어난후 담배를 한모금 피웠는데 참기 힘든 어지러움에 한동안 몸을 움직일수 없었다. 당혹스러웠다. 일을 마저 하고 또 잠들었다. 깨어나고, 또 일하다 막차시간에 맞춰 집으로 향했다. 거리가 젖어 있었다. 비가 왔나보다.

드라마 스페셜 한편을 본다.
한시간동안 행복했다.
수백번은 봤을 비슷한 패턴의 사랑이야기와 해피엔딩을 입가에 미소 가득한체 바라본다.

트위터를 잠깐 본다.
그리고 이렇게 쓴다.

이제 동해바다는 그만 봤으면 한다. 곳곳에 묻어둔 기억들이 저마다 소리치는 그 바다에,  또 다시 기억을 묻을순 없었다.
전혀 상관없던 장소와 지명들이 특별한 의미가 된다는것, 내 기억에 의한다면 그리 즐거운 일이 아니었다.
내가 끝내 닿을수 없는곳에서 나를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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