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거나, 회사이거나
잠드는 시간은 일정하다.
오늘도 회사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어제 오후6시까지 "요구사항명세서" 작성을 완료하고 메일을 보냈다.
어떻게든 집에 가려고 했지만, 내일 오전까지 "테크니컬디자인" 문서를 완료해야 한다. 오늘 목차와 대략의 아웃라인을 잡아 놓치 않는다면 요원한 일, 할 수 없이 회사에서 작업을 계속하기로 한다.
아웃라인 정하고 6시에 일어나 마져 작업을 마쳐야 한다.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한 프로젝트...
이젠 파스칼의 "동기의 망각"을 들먹이지 않아도 될만큼, 나는 어떤 특정한 가치에 억매이지 않는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쓴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저 살아간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일뿐.
다시는 흔들리고 싶지 않다는 소망.
그러면서도 언제나 깨어있고 싶다는 욕망.
머무르고 싶다가도, 떠나고 싶고.
단지 젊은날에 비해 그 진폭이 좁아 졌다고 해야 할까?
내게도 미치도록 방황하는 그 젊은날들이 있었는데, 이젠 기억조차 희미하다. 여전히 사랑에 갈증을 느끼고 있지만, 그것이 전부일 수 없는 오늘을 살아가며, 그것이 전부였던 날들이 못내 아쉬워 가끔 눈물이 난다. 그때 난 왜 그리도 비겁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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