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간 행위를 조롱하거나 한탄하거나 경멸하기보다는 이해하기 위해서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해 왔다

베네딕트 스피노자,정치논고,167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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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생품(觀衆生品) - 유마경

아펙트 2011. 11. 12. 21:06
잠 못 이루는 밤 - 한승원 -
 
사랑은 늘 혼자 깨어 있게 하고
혼자 헤매이게 한다
그대는 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그대가 아니므로 나는
어찌할 수 없이 그대를 사랑하는 그대라고 말해야 한다
아, 나의 말은 늘 사랑하는 그대를 죽인다 그러므로
내 그대를 얻어도 얻은 것이 아니고
잃어도 잃은 것이 아니다*
그대 내게 와서 강으로 흐르고
나 그대의 강에서 헤엄친다
사랑함이 있으므로 미워함이 있다 하여
어찌 그대 나 보기를 태워버린*
곡식의 싹같이 하며
나 그대 대하기를
공중에 찍힌 새의 발자국같이 할 수 있으랴.
 
* 유마경, '관중생품'의 '애견(愛見)으로 대비(大悲)를 일으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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