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 97년도에 구입한 책이다.
아마 너무 지루해 그당시 읽지 못했던것 같다.
잘 읽히지 않는 소설이다.
카뮈가 완성하지 못한 유작.
초고상태의 문장들이기에, 문단이 너무나도 길었고
또 정리되지 않은 감정들의 기나긴 나열이었다.
마치 잘 생각나지 않는 이미지를 설명하듯이.
주인공인 자크 코르므리( 40대 )의 성장소설이다.(카뮈 본인의 이야기 일수도 있다)
그러나 책에는 그의 유년기 및 청소년시절만 언급되어 있다.그의 청년기가 빠져 있음으로 인해,
주인공이 짧게 언급하고있는 그의 감정이나 의식들이 이해 되질 않는다.이성과의 사랑, 사회적 자의식등의
과정이 미완으로 남아 있기때문에( 책구성 후반부가 남아 있지 않다, 아마 쓰지 못한듯)그러한듯 하다.
출퇴근시간, 점심시간의 짜투리 시간을 내서토막토막 읽어서는 그 긴 문장들을 도저히 머리속에담아 둘수가 없었다.
카뮈처럼. 이해되지도, 정리되지도 않는 이미지들이마구뒤섞여 혼재되어 있다. 지금 내 머리속에
날잡아서, 한 호흡으로 다시 읽어야 한다.
아래 문장은 1장의 마지막 문장들이다.천천히 음미하며 읽어보자.
소설속에 주인공인 자크 코르므리도, 작가인 카뮈도, 나도 마흔이 넘었다. 카뮈는 마흔이 되던 해 그의 작가수첩에 이렇게 적었다. "마흔 살이 되면 사람은 자신의 한 부분이 소멸되는 것을 용납한다. 다만 다 쓰지 못한 이 모든 사랑이 나로서는 감당할 힘이 없는 한 작품을 일으켜 세워 빛나게 해주기를 하늘에 빌뿐"
삶을, 현재의 고통을 한발자욱 뒤에서 관조할 나이는 되었다. 최소한 자신에 있어서는 그러한듯 하다. 나역시 이미 아버지에서 단절된(혹은 잊혀진, 기억하지 못하는) 역사성이 내 근원적 아픔인지도 모른다. 지난달의 여행에 행로가 그걸 증명한다. 불행한건 나보다, 카뮈의 시대인 아버지 일수도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나에 아버지는 드물게 대학교육을 받으셨고, 드물긴 했지만, 그 빛나는 지성과 성찰을 내게 전달해 주셨다. 또 끊어진 문헌적 역사성을 찾아 주셨다. 내게 최초의 인간이 되어 나로부터 다시 이어지기를 바라셨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 시대에 한 인간의 역사성은 이미 용도폐기 되었는지 모른다.
나는 완전히 다른 시대를 살고 있는것이 아닌가 싶다. 역사학자들은 1945년 UN이 창설되면서 한시대의 완전한 종결을 말했다.그 시대말에 무지와 가난 그리고 참혹한 전쟁에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과새로운 시대에 아무런 준비와 외부의 도움없이 철저히 혼자 서야 했던 아버지들과 이제 너무나도 빠르게 변해가는 오늘을 살고 있는 나.
너무 힘들게 읽었다.
책읽기가 이렇게 어려운건 니체의 이후 처음이다.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아, 정독을 하다가 결국에 난 한음절씩 소리내어 읽어야 했다.
아마 너무 지루해 그당시 읽지 못했던것 같다.
잘 읽히지 않는 소설이다.
카뮈가 완성하지 못한 유작.
초고상태의 문장들이기에, 문단이 너무나도 길었고
또 정리되지 않은 감정들의 기나긴 나열이었다.
마치 잘 생각나지 않는 이미지를 설명하듯이.
주인공인 자크 코르므리( 40대 )의 성장소설이다.(카뮈 본인의 이야기 일수도 있다)
그러나 책에는 그의 유년기 및 청소년시절만 언급되어 있다.그의 청년기가 빠져 있음으로 인해,
주인공이 짧게 언급하고있는 그의 감정이나 의식들이 이해 되질 않는다.이성과의 사랑, 사회적 자의식등의
과정이 미완으로 남아 있기때문에( 책구성 후반부가 남아 있지 않다, 아마 쓰지 못한듯)그러한듯 하다.
출퇴근시간, 점심시간의 짜투리 시간을 내서토막토막 읽어서는 그 긴 문장들을 도저히 머리속에담아 둘수가 없었다.
카뮈처럼. 이해되지도, 정리되지도 않는 이미지들이마구뒤섞여 혼재되어 있다. 지금 내 머리속에
날잡아서, 한 호흡으로 다시 읽어야 한다.
아래 문장은 1장의 마지막 문장들이다.천천히 음미하며 읽어보자.
그가 오랜 세월의 어둠을 뚫고 걸어가는 그 망각의 땅에서는 저마다가 다 최초이 인간이었다. 또 그 땅에서는 그 역시 아버지 없이 혼자서 자랐을 뿐, 이야기를 해도 좋을 만한 나이가 되기를 기다렸다가 아버지가 아들을 불러서 집안의 비밀을, 혹은 오랜 옛날의 고통을, 혹은 자신이 겪은 경험을 이야기 해주는 그런 순간들, 우스꽝스럽고 가중스러운 폴로니우스조차도 라에르트에게 말을 함으로써 돌연 어른이 되는 그런 순간들을 그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었다. 열여섯 살이 되어도 스무살이 되어도 아무도 그에게 말을 해주지 않았고 그는 혼자서 배우고 혼자서 있는 힘을 다하여, 잠재적 능력만을 지닌 채 자라고, 혼자서 자신의 윤리와 진실을 발견해 내고 마침내 인간으로 태어난 다음 이번에는 더욱 어려운 탄생이라고 할, 타인들과 여자들에게로 또 새로이 눈뜨지 않으면 안 되었다
소설속에 주인공인 자크 코르므리도, 작가인 카뮈도, 나도 마흔이 넘었다. 카뮈는 마흔이 되던 해 그의 작가수첩에 이렇게 적었다. "마흔 살이 되면 사람은 자신의 한 부분이 소멸되는 것을 용납한다. 다만 다 쓰지 못한 이 모든 사랑이 나로서는 감당할 힘이 없는 한 작품을 일으켜 세워 빛나게 해주기를 하늘에 빌뿐"
삶을, 현재의 고통을 한발자욱 뒤에서 관조할 나이는 되었다. 최소한 자신에 있어서는 그러한듯 하다. 나역시 이미 아버지에서 단절된(혹은 잊혀진, 기억하지 못하는) 역사성이 내 근원적 아픔인지도 모른다. 지난달의 여행에 행로가 그걸 증명한다. 불행한건 나보다, 카뮈의 시대인 아버지 일수도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나에 아버지는 드물게 대학교육을 받으셨고, 드물긴 했지만, 그 빛나는 지성과 성찰을 내게 전달해 주셨다. 또 끊어진 문헌적 역사성을 찾아 주셨다. 내게 최초의 인간이 되어 나로부터 다시 이어지기를 바라셨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 시대에 한 인간의 역사성은 이미 용도폐기 되었는지 모른다.
나는 완전히 다른 시대를 살고 있는것이 아닌가 싶다. 역사학자들은 1945년 UN이 창설되면서 한시대의 완전한 종결을 말했다.그 시대말에 무지와 가난 그리고 참혹한 전쟁에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과새로운 시대에 아무런 준비와 외부의 도움없이 철저히 혼자 서야 했던 아버지들과 이제 너무나도 빠르게 변해가는 오늘을 살고 있는 나.
너무 힘들게 읽었다.
책읽기가 이렇게 어려운건 니체의 이후 처음이다.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아, 정독을 하다가 결국에 난 한음절씩 소리내어 읽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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