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는 한 달을 보냈다. 급작스레 진행되어버린 프로젝트는 너무나 무리한 일정으로 진행되었고, 원래 하고 있던 일은 생각보다 품이 많이 들었다. 다음달 부터 진행해야 할 신규 프로젝트 역시 이번달에 모든 문서와 협의를 마쳐야 했다. 운영중인 시스템은 느닷없이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2주전 나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견뎌야 했다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목소리,
가방에 늘 넣고 다니는 책 한 권, 갤패드에 저장되어 있는 읽다 만 e-Book, 틈틈히 읽으려고 복사해놓은 문서들. 이런 존재의 사실조차 생각할 수 없는 시간들 속에서, 나는 아픈 후회로 기억되는 삼십대의 일상을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며, 그 시절에 대한 위로와 오늘의 좌절을 느꼈다.
"나태했던게 아니었어, 지독히도 바빴던 게야"
문제는 더 이상 그렇게 바쁘게 살아갈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나만 생각하자면, 지금 죽어도 뭐 별 다른 미련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것을 '권태'라 해야 할까? 아님 '허무'라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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